책소개
『영화, 현장을 말하다』이후 두 번째 현장, 다큐멘터리와 소통하다
다큐멘터리 현장은 영화보다 낯설다. 다큐멘터리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현장에 대한 이해는 아직 부족하다. 이 책은 한국 다큐멘터리 현장과 소통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방송사 대표 다큐멘터리 PD와 독립 다큐멘터리 현장에서 오래 작업한 감독, 그리고 독립 다큐멘터리 PD 가운데 최근 해외 영화제에서 뚜렷한 성과를 낸 사람들을 만났다. 촬영감독, 다큐멘터리영화제 프로그래머, 외국 감독도 만났다.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생생한 다큐멘터리 현장과 소통할 수 있다.
다큐멘터리 전문가들의 삶과 현장, 열정
이 책에는 다큐멘터리 전문가 27명의 삶과 현장, 열정이 녹아 있다. 전문가 각자에게 다큐멘터리가 무엇인지를 물었다. 기획, 자료 조사의 방법과 제작 노하우, 촬영 현장의 난점, 그리고 제작 시스템까지 다큐멘터리 제작 현장의 모든 것을 망라했다. 또한 다큐멘터리에 대한 전문가 각자의 고유한 시각, 철학과 견해를 진솔하게 담았다.
200자평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것은 어떤 작업인가? 우리가 원하는 세상에 대해 논의하고 고민하는 일이다. 성공한 다큐멘터리는 무엇인가? 관객이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인식하게 만드는 다큐멘터리다. 다큐멘터리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만드는 사람의 시선과 태도에서 시작되는 정서적 교감이다. 이 책은 다큐멘터리 전문가 27명의 인터뷰를 담았다. 다큐멘터리에 대한 그들의 철학과 견해를 통해 다큐멘터리 제작 현장을 생생하게 들여다본다.
지은이
형대조
한동대학교 언론정보문화학부 공연영상학 전공 교수다. 영화와 다큐멘터리 제작을 가르치고 있다.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고 영국런던대학교 미디어아츠 과정에서 다큐멘터리를 전공해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영화, 현장을 말하다』(2013) 가 있다. 주요 논문은 “다큐멘터리 스토리텔링에 대한 고찰”(2014), “애니메이션은 어떻게 다큐멘터리가 되는가?”(2013), “모크 다큐멘터리는 무엇을 모크(mock) 하는가?”(2012),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사적 다큐멘터리에서 제기되는 윤리적 쟁점”(2010) 등이 있다.
차례
머리말
구수환 PD
다큐멘터리는 세상을 변화시킨다
류종훈 PD
다큐멘터리의 모든 것은 현장에 있다
정성욱 PD
좋은 다큐를 만들고 싶다면 사람에 투자해라
한재신 PD
시청자와 대화하고 있음을 잊지 마세요
오정호 PD
관객과 시청자를 동시에 사로잡다
박봉남 감독
독립 PD, 한국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흐름
박환성 PD
자연을 재료로 스토리를 만들어 내다
안재민 PD
다큐멘터리는 연출자와 촬영자의 탱고다
이승준 PD
다큐멘터리에는 천재가 없다
김민철 PD
감독의 비전이 관객과 마주하기까지
경순 감독
당신 이야기는 당신 스타일대로 풀라
김동원 감독
다큐멘터리의 원동력은 희망이다
김명준 감독
멋진 장면보다 중요한 것은 진정한 소통이다
문정현 감독
당신만의 소재를 찾아라
태준식 감독
당신은 어떤 세상을 꿈꾸는가
홍지유 감독
다큐멘터리 현장은 따로 없다
홍형숙 감독
한국 다큐멘터리는 변화하고 있다
백연아 감독
다큐멘터리는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권효 감독
영화로 ‘소중함’을 일깨우다
백승화 감독
다큐, 몰라도 시작할 수 있다
아오리 감독 & 이은 PD
당신의 노력이 작품이 되어 관객과 소통하기까지
이호재 감독
다큐멘터리를 찍어야겠다는 생각 하나면 충분하다
오정훈 인디다큐페스티벌 집행위원장
다큐를 시작한다면 인디다큐페스티벌에 와 보라
베이비 루스 빌라마마 감독
관객들은 단순한 이슈가 아닌 이야기를 원한다
다니엘 지브 감독
촬영 대상과 신뢰를 쌓으라
텐진 체덴 촉레 감독
재미보다 중요한 것은 정직이다
부록
책속으로
다큐멘터리PD는 단순히 프로그램을 찍는 역할을 넘어 사람의 마음을 바꾸고,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직업이에요. 힘들어하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기쁨과 도움을 받는 이가 기뻐할 때의 희열은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죠.
_ <구수환 PD-다큐멘터리는 세상을 변화시킨다> 중에서
촬영 대상의 마음을 얻으세요. 진심으로 촬영 대상을 응원하고 서로 신뢰하는 관계가 되면 그 마음은 반드시 시청자들에게도 전해져요. 스태프들도 마찬가지예요. 아무리 방송이 디지털화되었다고 해도 사람을 만나고, 촬영하고, 편집하는 작업은 사람 손에 달린 아날로그 작업이에요. 그래서 좋은 다큐는 좋은 사람을 얻는 것부터 시작해요.
_ <정성욱 PD-좋은 다큐를 만들고 싶다면 사람에 투자해라> 중에서
다큐멘터리를 해 나가는 힘은 희망입니다. ‘이것보다는 좋은 세상이 있을 거야. 지금은 힘들어 보이지만 언젠가 좀 더 나아질 거야’라는 희망이요. 희망을 찾는 걸 포기하지 마세요. 세상에 배신을 당하더라도 끝끝내 희망을 놓지 마세요. 그런 사람이 다큐를 하든 뭘 하든 잘 해낼 수 있을 거예요. 다큐멘터리는 사람에 대한 희망이고 세상에 대한 희망이에요.
_ <김동원 감독-다큐멘터리의 원동력은 희망이다> 중에서
다큐를 시작한다면 ‘다큐스러워 보이는’ 소재들을 선택하지 마세요. 영화가 재미있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소재를 찾다가는 이야기를 만들어 가지 못하고 소재에 끌려가기 쉬워요. 자신만의 소재를 찾으세요. 자신만의 스타일과 콘셉트를 잡으세요. 다큐멘터리는 당신의 철학을 당신의 이야기 구성 방식을 통해 표현하는 당신의 예술입니다.
_ <문정현 감독-당신만의 소재를 찾아라> 중에서
편집하다 보면 다큐가 더 극적이어야 할 것 같아서 다른 것을 집어넣고 싶을 때도 있어요. 하지만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일을 넣는 것은 거짓말이잖아요. 정직하지 못한 거죠. 다큐멘터리 감독과 제작자의 윤리적 의무는 주제에 정직하고, 이야기에 정직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_ <텐진 체덴 촉레 감독-재미보다 중요한 것은 정직이다> 중에서